청평과 모꼬지 보도(전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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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드레만드레' MT 지고 '재능기부' MT 뜬다 |
광주ㆍ전남 대학 MT트렌드 살펴보니 얼차려ㆍ음주 탈피… 학과 개성살리는 모임으로 재난교육ㆍ체육대회ㆍ 연탄배달ㆍ다문화 소통 교류 |
전남일보 입력시간 : 2015. 03.19.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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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대학생들의 엠티(MTㆍMembership Training) 문화가 진화하고 있다.
18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과거 얼차려, 음주 등으로 얼룩진 MT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대신 재난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한 안전 우선 지향, 재능기부 및 현장체험을 통한 다양한 봉사,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 등을 모색하는 건전 MT활동이 대세가 되고 있다.
●안전 최우선
지난해 발생한 경주 마우나리조트 사고 여파로 안전을 강조하는 MT가 늘고 있다.
광주대 청소년상담ㆍ평생교육학과는 오는 25일 1박 2일 일정으로 떠나는 학과 MT에 앞서 외부강사를 초빙해 참가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응급환자 상황별 처치 요령, 화재 등 위기상황 발생 시 대처방법 등 재난대응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진영 학과장은 "참가 학생 모두가 불미스런 사고가. 없어야 신입생들의 대학생활 적응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남대 농식품생명화학부 식품공학과는 지난 6일부터 이틀간 130여명의 학생들이 장성 수련원에서 MT를 가졌다. MT에서는 체육대회를 매개로 선후배간에 따뜻한 정을 나눴다. MT에서 빠질 수 없는 음주는 기존 보다 대폭 줄었다.
박재성 학생회장은 "체육대회로 선후배간에 하나가 될 수 있어 반응이 좋았다" 며 "술 역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최소한의 양만 준비해 갔다"고 했다.
조선대 정치외교학과는 오는 4월 2일~4일 전북 남원에서 진행하는 MT에서 타임캡슐의 작성,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 토론 및 선언문 작성 시간 등의 시간을 갖고 '안전에 대한 주의'와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사회구성원'이 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재능기부ㆍ현장체험을 통한 봉사
재능기부를 통한 봉사 MT도 눈에 띈다. 오는 4월 2일~4일 전북 고창으로 MT를 떠나는 조선대 수학과는 숙소 근처의 고창남초교 등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로 재능기부를 한다. 초등학생들에게 어려운 수학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23일 하루 일정의 MT를 진행하는 조선대 공연예술무용과도 봉사가 테마다. 학생들은 광주 남구 귀일민들레집에서 재능기부 공연을 하고 지적장애인 돌봄 교육을 펼칠 예정이다. 호남대 미디어영상공연학과는 오는 25~27일 곡성을 찾아 학과 특성에 맞는 재능기부를 통해 곡성군 홍보 CF를 촬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장체험을 통한 MT도 있다. 호남대 토목환경공학과는 지난 12일~13일 구례에서 '해상교량 현장체험형 건전MT'를 실시했다. 학생들은 고흥군 적금~영남간 현수교 건설현장을 방문해 현수교 설계와 시공과정을 살펴보며 현장체험을 했다.
●지역민과의 소통
지역민과의 소통에 방점을 둔 MT도 넘친다.
지난 13일~15일 화순금호리조트로 MT를 다녀온 조선대 건축학부 학생들은 화순동면 자율방범대와 함께 하천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또 학생들은 동면의 소외된 이웃 6가구를 선정해 두 가구에는 연탄 500장씩을 직접 배달했으며, 나머지 네 가구에는 연탄 200장씩을 전달했다.
호남대 한국어학과는 오는 24일 무안 청계초를 찾아 다문화가정 자녀 등 대상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레인보우 스쿨'를 통해 한국어 교육 현장실습 및 한국문화와 다문화 교류 활동을 할 예정이다.
호남대 사회복지학과는 18일 함평 대동향교초, 신광초, 월야초 등을 찾아 함평교육특구와 연계한 교육봉사활동으로 학교 배수로 정리, 도서실 및 과학실 정리, 교실정리 등을 펼쳤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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