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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택 교수 시인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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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13회 작성일 16-0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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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내용: 광주대 홈페이지 게시글 발췌

광주대학교 청소년상담·평생교육학과 임형택 교수가 ‘모던 포엠’ 3월호(통권 150호) 시 부문 신인작품상으로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인으로 등단하게 된 임 교수는 <하루가 운명처럼>, <숨과 쉼, 그리고 삶>, <홀로 있음> 등 3편의 시가 당선작에 포함됐다.

‘모던 포엠’은 심사평을 통해 “순수 서정성이 물씬 묻어났으며 감사의 시학으로 빛나는 따뜻한 감성(感性)과 깊은 사유(思惟)에서 비롯된 시적 치유로 인한 감동의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작품으로 보여줬다”고 밝혔다.

남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남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소장이기도 한 임 교수는 청소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예술 상담활동 중 시가 가진 아름다움과 가능성에 주목하고 ‘교육상담 시(詩)’ 작업에 몰두해 왔다.

임 교수는 “지금까지 사람과 세상, 배움의 삶 속에서 느끼고 체득한 고뇌와 애정, 희망 이야기를 상담과 평생교육 관점으로 융합하고자 ‘교육상담시’라는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좋은 작품 활동을 보여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마을평생교육’, ‘평생교육방법론’, ‘청소년교육론’, ‘교육복지론’, ‘청소년상담’ 등 평생교육 및 청소년교육에 관련된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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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상으로 문단에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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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가 운명처럼                             임형택

     

    목숨 다하는 사랑이

    삶의 모두였던 한 잎은

    허공을 건너야하는 시간 앞에서

    왜? 하필 나야만 하느냐

    묻는 일 따윈 하지 않는다.

     

    정녕 죽어야만 한다면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은 채

    곱게 죽어 

    네가 선 땅의 흙이 되고 싶을 뿐이다.

     

    보여주는 사랑보다

    제 몸 온전히 다 썩혀

    낸그 같은 사랑이고 싶을 뿐이다.

    잎 진 자리 그 한 잎 위로

    그리움 깊이만큼 세월이 다져져도

    눈에 익은 계절로 

    다시 그렇게 닿고 싶을 뿐이다.    

    ```````````````````````````````

    * 숨과 쉼, 그리고 삶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을

    잃고 산 날은 사는 것

    못내 덧없음이었다.

     

    깊고 깊던 인연의 매듭 끊어버린 후

    그리움 하나 지탱하며 살아야만 했던

    생의 그 기슭에서 사랑이라는 이름의

    완전한 재회가 이뤄지는 날,

     

    몇 겁의 생을 지나쳐도

    한 눈에 알아본 나의 사랑은

    외롭던 형상 그대로를 지닌 채

    눈물을 밀면서 왔다.

     

    강물 같이,

    때로는 덧없는 세월에

    필사의 눈물이 흘렀던

    너의 날과 나의 날,

    못내 그랬듯

    너 또한 그랬노라고

    눈물의 흔적은 반듯하게 번지고 있다.   

     

    * 홀로 있음

     

    절대고독의 거룩한 아름다움을

    일상의 시어로 기도한

    김현승 시인의 숨결 살아있는

    양림동산에 홀로 잠시 머물며

    ‘나의 전체는 오직 이 뿐!' 이라고 고백한

    눈물의 시 나지막이 읊조려본다.

     

    이제 시인의 그 절대고독의 눈물은

    가을의 노래가 되어

    제 삶의 주먹 쥔 침묵 뒤의

    부릅뜬 응시와 묵언의 함성이 되어

    바람 가르며 숲을 역주(力走)한다.

     

    시비가 선 자리에

    수북이 낙엽은 쌓이고

    들 까마귀는 울어대는데

    양림의 낮은 산자락

    가을 하늘은 더없이 아득하고

    양림 축제가 한 존재를

    온전히 품으며 철들게 한다.

    ``````````````````````````````````

     

    <심사평>

     생명의 봄이 오는 계절에, 『모던포엠』(150회) 신인상 응모작품으로 모처럼 인생의 연륜만큼이나 이탈의 틈새를 허락하지 아니하고 순수서정성이 물씬 묻어나는 임형택 님의 시편 <하루가 운명처럼> 외 2편을 꼼꼼히 챙겨보다가 ‘감사의 시학’으로 빛나는 따뜻한 감성(感性)과 깊은 사유(思惟)에서 비롯된 시적 치유로 인한 감동의 회복을 통해 마침내 한순간 격정이 갈앉는 ‘숨과 쉼, 그리고 삶’이라는 작은 기쁨을 놀랍게도 체득하게 되었다.      

     

      “잎 진 자리 그 한 잎 위로/그리움 깊이만큼 세월이 다져져도/눈에 익은 계절로/다시 그렇게 닿고 싶을 뿐이다.(하루가 운명처럼)”의 보기나 또는  “몇 겁의 생을 지나쳐도/한 눈에 알아본 나의 사랑은/외롭던 형상 그대로를 지닌 채/눈물을 밀면서 왔다.(숨과 쉼, 그리고 삶)”와 그리고 “절대고독의 거룩한 아름다움을/일상의 시어로 기도한/김현승 시인의 숨결 살아있는/그 양림동산에 홀로 잠시 머물며/‘나의 전체는 오직 이 뿐!' 이라고 고백한/  눈물의 시 나지막이 읊조려본다.(홀로 있음)”는 더없이 푸른 생명의 언어를 타자와의 소통을 위한 기호로 교신한 정신작업의 유의미한 작위(作爲)이기에 신선한 충격일 뿐 아니라, 지나친 언어기교나 유희(pun)가 아닌 시인의 담백한 시격이 정직하게 작동되어 깊은 상처로 고뇌하는 마음에 평온함을 적절하게 안겨주는 시적 효용성은 신에게 드리는 기도처럼 감사할 일이다.    모쪼록 소소한 일상의 삶에서 감동을 회복시켜주는 창조적 영혼은 위대하고 아름다운 인자(因子)이기에, ‘홀로 있기’라는 깊은 사유의 통로를 거쳐 현재적 존재감을 당당히 지켜낸 임형택 님의 힘겨운 고뇌에 ‘고귀한 시인의 명성’을 눈부신 존재의 꽃으로 훈장처럼 달아주는 작업에 심사위원들이 뜻을 함께 하였음을 밝히며, ‘극소수의 창조자로서의 시대적 역할’을 충직하게 수행하여 줄 것을 소망하면서, 따뜻한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임형택(林亨澤) 연세대학교 대학원 졸(교육학 박사)

    (현) 광주대학교 청소년상담․평생교육학과 교수

    광주대학교 보건복지교육대학 학장

    광주 남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 남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소장

    에니어그램학회 부회장, 우리 함께 협동조합 대표,

    광주평생교육연합회 공동 대표

     

    <주요 저서 및 연구 >

    마을평생교육(공저), 평생교육방법론(공저), 청소년교육론(공저), 교육복지론(공저), 청소년상담(공저), 교육방법 및 교육공학(공저), 에니어그램의 이해와 적용(공편), 실직자 조력프로그램 개발연구 외 다수

     

     

    <소감>

    슬픈 낙관주의자의 희망의 노래

     

    아마 대학 입학한 그 해에도 하늘에는 눈부신 별이 빛났을 것입니다!

     

    그 암울하고 아팠던 시절,

    12월 달력만 한 장 남았다고

    스스로를 주관적 오류 감옥에 가둬두고

     

    ‘해야만 된다’는 강박관념을 지니고

    ‘하고 싶다’는 절박한 자각을 외치며

    ‘할 수 있다’는 뒤늦은 성취를 맛보고

    다시 도전했던 그 찬란한 슬픔의 시기에

     

    그 누군가가 저에게 속삭여 주었습니다.

    ‘너는 슬픈 낙관주의자이다’라고.

     

    그러기에 삶은 더 그윽하고 먹먹했습니다.

    그러기에 배움은 더 간절하고 달콤했습니다.

    그러기에 더욱 희망의 노래가 가슴에서 샘솟았습니다.

     

    그 젊은 시절만큼

    하늘을 보지 못하고

    앞만 보고 살아가다가

    몇 년 전 찾아 간 고호의 고향 생가와

    고호가 바라 본 그 하늘을

    음악과 시에서 찾았습니다.

     

    이에

    그간의

    만남 어울림과 배움 열림을 통해

    느끼고 부대끼면서 깨친

    오랜 기간 간직한 가슴 속 희망별 한 웅큼을

    쑥스럽지만 용기내어 살포시 펼쳐보였답니다.

     

    스스로에게만 울려 퍼진 채,

    갈 길 찾지 못한 부끄러운 고백을 품어 주시고

    분에 넘치게 눈부신 존재의 꽃으로 피어나게 해 주신

    모던 포엠 심사위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모처럼 만난 대학교 친구들과 헤어지기 전

    불갑사 하늘에서 본 북두칠성과 북극성이 오늘 밤 문득 생각납니다.

     

    저녁 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속 추억과 곱게 쌓인 이야기 나누면서

    곧 만날 배움 벗님들의 삶 속에서

    또 하나의 찬란한 대동세상 하늘을 만납니다.

     

    그리고

    이제는

    ‘선택받은 창조자로서의 시대적 역할’을 

    기쁘고 당당하게 감내할 약속도 해 봅니다.

     

    같은 하늘 아래에서

    북극성 우정과 희망을 찾아

     

     

     

    2016. 2

     

    꿈 희망 지혜 살아 숨쉬는 평화공동체를

    함께 꿈꾸며 만들고 싶은

    임 형 택 삼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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