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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돌씨 인터뷰(학력보완교육: 임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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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97회 작성일 18-01-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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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돌씨인터뷰 Ⅰ“모두에게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평생교육 전문가 인터뷰 – 학력보완 편 ‘임형택 광주대학교 청소년상담‧평생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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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을 일상화하고 삶의 가치를 창조해 나가는 평생교육. 평생교육법에 명시된 평생교육의 6대 영역을 고려하여, 2007년 「한국 평생교육 프로그램 6진 분류표」를 기준으로 6개의 대분류(기초문해, 학력보완, 직업능력, 문화예술, 인문교양, 시민참여 교육)와 18개의 소분류로 구분하여 모든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유형화시켰다. 평생교육 6진 분류에 따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 분야별 전문가를 만나 그들의 배움을 통한 나눔, 그리고 삶에 대한 열정을 들어본다. 이 코너의 마지막 분야인 학력보완교육 전문가는 ‘임형택 광주대학교 청소년상담 · 평생교육학과 교수’이다.

한 명이라도 억울한 삶을 살아간다거나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없는 사회, 교육에 배제되는 세상은 좋은 세상이 아니잖아요.

추운 겨울의 어느 날, 따뜻한 배움을 실천하며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임형택 교수를 만났다. 임 교수는 광주대학교 청소년상담평생교육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남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으로 정규교육 외의 제도적 한계를 겪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돕고 있으며, 광주의 희망적인 미래를 그리기 위한 평생교육에 힘쓰고 있다.



학력보완교육이란 무엇인가
학력보완교육(Schooling Complementary Education)은 전통적 제도권 학력시스템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중도에 탈락한 학습자들에게 제공해주는 교육이다. 국민 누구나 교육을 받을 권리와 의무를 가지고 있는 기초문해교육과 더불어 교육의 기본이 되는 교육으로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평생교육법에 명시된 소정의 학력을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이수단위 및 학점과 관련된 학력인증 평생교육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검정고시(학교의 입학자격 또는 특정한 자격에 필요한 지식 학력 기술의 유무를 검정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시험), 학점은행제(수업이나 자격증 및 시험에 합격한 것을 학점으로 적립하여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 독학사(시험을 통해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 등이 있다.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초학력
올바르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과업 3가지가 있다. ‘자아실현’, ‘직업선택과 가치실현’, ‘공동체 헌신’이 그것이다. 또 학습, 감춰진 보물(Learning : Treasure within)이란 슬로건의 들로르 보고서(Delors Report)는 지금까지 세계 평생교육의 든든한 주춧돌로 자리하고 있고, 특히 이 보고서에서 제시된 평생학습의 네 기둥은 매우 의미 있는 내용으로 21세기 세계 교육의 지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른바 존재하기 위한 학습(learning to be), 알기 위한 학습(learning to know), 행동하기 위한 학습(learning to do), 더불어 살기 위한 학습(learning to live together)이 바로 그동안 숨겨져 있던 학습의 네 기둥이다. 학습의 기둥이 잘 세워져 있어야 인간으로써의 삶이 더욱 빛나는 것이다.
기초학력이 중요한 본질적인 측면은 인권과 교육의 기회균등 정신에 있다. 즉 세계인권선언문 및 우리나라 헌법 31조(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갖는다, 국가는 평생교육을 진흥하여야 한다 등)에 명시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킬 수 있는 교육의 필요성과도 연관된다. 이에 근대 이후 모든 국가들이 의무교육 차원에서 기초학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기도 한다.
단, 신자유주의 흐름 이후, 역량과 같은 실질적인 학력(學力)보다는 가방끈과 같은 학력(學歷)에 대한 맹신, 편견과 신화를 조장해 우리 사회가 또 하나의 ‘입시병영형 교육신분사회’가 되어 활력을 잃고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다는 두려움도 있다.
가슴 아픈 우리 아이들의 현실
검정고시 응시가 늘어나는 이유는 억울한 청소년이 그만큼 많다는 반증(통계수치 광주 약 매년 1200여명)이며, 우리 사회가 그만큼 피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각자도생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경종이다.
그래도 우리 사회에 아직 희망은 있다. 다양한 맞춤형 평생교육이 가능한 최소한의 제도와 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면서,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는 평생교육사/청소년지도사 등의 자격을 갖춘 현장일꾼들이 묵묵히 헌신하고 있다. 이에 검정고시 합격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학업 계속 및 진로 찾기 준비 등의 성과도 있다.
그들 속에서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느끼는 것, 교육에서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 청소년평생교육에 대한 관심과 헌신이 필요하며 마을공동체와 연계가 꼭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낀다.

광주에서 이루어지는 학력보완교육

주로 광주에서는 대학부설 평생교육원에서 하고 있다.
대부분 학점은행제로 사회복지사나 보육교사 같은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에 도움이 된다.
첫 번째, 학위 취득을 위한 학력보완교육. 학점은행제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고, 기존에 가진 자격증 등도 학점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학점은행제를 시행하는 교육기관은 대학교 평생교육원(전산원 등 포함), 직업전문학교, 온라인 교육기관, 학원 등이 있다. 단, 최근 부작용(부실 운영 등)으로 인한 학위의 공신력 제고를 위한 엄격한 질 관리로 전보다 감소 추세에 있다.
두 번째,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학력보완교육. 정부(고용노동부 등), 지자체 및 대학 등에서의 비학위 과정과 자격증 취득 과정을 확대했다. 그 안에 명암은 있다. 모두 현명하게 선택하여야 하며, 특히 평생교육 차원에서 전문적인 접근 및 책무의식이 필요하다.
세 번째, 지자체와 다양한 교육기관, 시민단체 등에서의 인문 교양 과정의 학력보완교육도 현재 다양한 곳에서 점점 증가 추세이다. 다만, 강사와 참여자 선정, 공유와 확산의 측면에서의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학력
키유모토 히로시 저서 「보이는 학력 보이지 않는 학력, 2002」이라는 책에서는 학력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는데요. 눈에 보이는 학력을 읽기, 쓰기, 계산하는 능력이라고 한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학력은 운동능력이나 감정표현능력, 사고력 판단력 등을 말한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 이제 4차 산업혁명으로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사회가 되었다. 기존 3R(읽고 쓰고 셈하기)에 추가해 생존과 더불어 성장을 위한 6R(3R + 문제해결력, 프로그래밍, 관계책임감)을 부각해야 한다.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기초학력의 예로, 우리나라의 소중한 전통인 밥상머리 교육을 들 수 있다. 가족과의 식사를 통해 기본적인 예절을 배우고, 남을 배려하는 인성을 키우고, 가족과의 유대감을 키우는 중요한 교육이다. 그동안 도외시되었던 기본적인 인성교육을 가정에서부터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앞으로 우리는 밥상머리 교육과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곳은 가족과 함께하는 밥상이기 때문이다. 

하버드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 로버트 월딩어(Robert Waldinger, 75년 동안 이루어진 성인발달 연구의 총책임자로서 월딩어는 사상 최초로 행복과 만족감에 관한 데이터 축적해 성취와 장수하는 삶을 위한 몇 가지 실용적이고 오래된 지혜들을 소개했다. 

“우리가 사는 동안 무엇이 우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까요? 만약 여러분이 지금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싶다면 어디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시겠습니까?” 

1980-2000년대에 태어난 세대에게 그들의 가장 중요한 인생 목표가 무엇인지 물었을 때 80퍼센트 이상이 그들의 주된 인생목표는 부자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젊은이들 중 50퍼센트가 그들의 또 다른 인생 목표는 유명해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신경정신과 의사 로버트 월딩어는 부나 명예, 혹은 열심히 노력하는 데 있지 않다고 말한다. 75년간의 연구에서 얻은 가장 분명한 메시지는 좋은 관계가 우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처럼 좋은 관계가 좋은 삶을 만든다.
평생교육의 문을 두드리다
끝으로 임형택 교수님의 새해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지금처럼 불확실하고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되는 시기일수록, 생명의 존엄성, 삶의 회복탄력성 및 공공선 가치를 믿고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사다난했고 특히 광장의 촛불민심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만천하에 보여준 올 한해 국민의 성숙한 민주시민정신과 저력은 그간의 다양한 형태의 평생교육 등을 통해 일부 가능했다고 봅니다. 이에 누구나 새 희망과 평화의 마음으로 맞이하는 새해 무술년에는 스스로의 목표와 수준에 맞는 진정한 의미의 학력 보완, 혁신의 평생교육에 문을 두드려, 서로의 지지와 연대, 나눔과 배려 등의 사회적 경제 가치를 공유 실천하면서, 모두가 더불어 배우며 살아가는 행복한 광주공동체를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늘 건강 행복 평화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임형택 광주대학교 청소년상담․평생교육학과 교수
- 관심분야 : 청소년평생교육과 사회적 경제생태계 조성, 대동 세상 향한 희망지혜 상담시 창작과 교육 등
- 활동 : 시인(월간 「모던 포엠」 2016년 3월호에 당선작으로 시인 등단), 우리 함께 협동조합 이사장, 2016 남구민상(교육부문 수상), 남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남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장, 진월 작은 도서관 관장, 배움학회 부회장, 에니어그램학회 부회장,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이사 등 
- 저서 : 슬픈 낙관주의자의 희망의 노래(2016), 에니어그램 이해와 적용(2003, 공편), 평생교육방법론(2013, 공저), 청소년교육론(2013, 공저), 마을평생교육(2015, 공저), 성인학습자 학습설계와 상담(공저) 외 다수 
최 유 리
제1기 광주 평생교육 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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