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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에게(생명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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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2회 작성일 16-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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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임형택 즉석시..

♥ 겨울산에게

눈내리는 겨울 아침
산을 오른다.

익숙한 편백나무 숲 길에서
눈비배인 낙엽들을 밟는다.

잠시 먹먹해진다.
찬란하고자 했던 젊음이
지난 삶이 뒹굴고 있는 것같아

아니 멈춰 바라보니 경이롭다.
그 숱한 슬픔과 번민을
온 몸으로 견딘 자체가


안부 카톡과 전화가 연이어 온다.
만날 사람이
할 일이 있다는 선물이
눈처럼 소담스럽게 내린다.

눈이 내린다.
같은 하늘 가족
뭇 생명에게


오늘따라
참으로
살아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이렇게
겨울산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기적이고 축복이다.


손은 시리지만
마음은 따뜻해진다.

제석산 숲속에
나무처럼 서서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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